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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 사실은 헛소리? /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죠?
    궁금한 이야기/건강 2023. 12.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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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물 2리터, 컵으로 치자면 하루에 약 8컵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말, 많이들 들어보셨죠?
    저도 꾸준하게 계속해 본 적은 없지만,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고 있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해외 기사에서, 사실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는 기사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우리 몸을 이루는 성분들 중, 물은 무려 5~60%나 차지합니다.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세포 구석구석까지 수분이 퍼져 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대사가 증가하여 체온이 상승하죠. 체온이 상승함에 따라 지방이 연소되어 에너지 소비도 일어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람은 평소에도 소변, 대변을 통해 약 1.6리터, 땀과 숨 쉬는 것만으로도 약 0.9리터, 총 약 2.5리터의 수분을
    몸속에서 방출(?)하고 있으니, 더욱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나 유럽식품안전기관(EFSA)과 같은 건강 및 영양 전문 기관에서도,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컵 6~8잔(약 2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하루에 물 충전(?)은, 2리터 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에게 2리터는 과다 섭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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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로햄튼 대학의 과학자들은 최근 23개 국가에 걸쳐 8세부터 96세까지, 5.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이전까지는 하루에 8잔(약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겼지만,
    이 연구에 따르면 연령, 성별, 장소, 직업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8잔'이라는 기준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고산에 거주하는 사람, 운동선수, 임신 및 수유 중인 여성 등
    이런 참가자들은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하며, 물의 대사 순환량(일정 기간 동안 체내에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는 양)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연구의 과학자들은 물의 대사 순환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에너지 소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035세 남성의 물의 대사 순환은 하루 평균 4.2리터였지만, 나이와 함께 감소하여 90세 이상에서는
    하루 평균 2.5리터였습니다. 반면 2040세 여성은 평균 3.3리터이었지만, 90세 이상에서는 2.5리터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물의 대사 순환 = 물 필요 섭취량 은 아닙니다.

    영국 애버딘 대학의 존 스픽먼 교수는,
    20대 남성의 물 대사 순환이 하루 평균 4.2리터라고 해서 물을 매일 반드시 4.2리터씩 마셔야 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평균 4.2리터라는 값의 약 15%는 몸 표면의 수분 교환이나 대사에 의해 생성되는 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음식에서의 수분 섭취(야채나 국 등) 등 그런 것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연구 결과,
    서양에서의 하루 수분 섭취량은 남성이 평균 1.5~1.8리터, 여성이 평균 1.3~1.4리터 임이 밝혀졌습니다.
    동양 사람들의 결과는 또 다를 지도 모르겠네요.

     로햄튼 대학의 루이스 홀지 교수는,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 연령, 신체 활동, 상태(임신 등), 음식에서의 수분 섭취 등의 요인이 실제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분 섭취량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밝힐 수 있었다, 고 말했습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지만,
    하루에 물을 2리터 마시는 것이 헛소리라기보다는, 그냥 사람마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다르다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최소로 필요한 수분량을 간이로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가져와봤습니다.

    건강한 성인(25~55세)일 경우,

    체중(kg) × 약 35(ml) =하루 필요 수분량(ml)

    (출처:Women's Health(ウィメンズヘルス) (womenshealthmag.com)

    이라고 하네요.

    저 35ml는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체중이 50킬로인 사람은 약 1,750ml가 꼭 필요한 물의 양이 되겠네요.

     

    물을 많이 마셨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참, 지금 생각난 김에 물 한 잔 하고 오는 게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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